CYH팡세

관계성과 도덕성

천국 도서관장 2009. 7. 24. 17:37

요즘, 칭의론에 대해서 많이 묵상하면서 관계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어제는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한 가지 깨달음을 주셨다.

 

관계성-예수님 옆에서 십자가에 달린 강도가 구원받은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관계성 때문이었다(관계를 맺어주신 것은 물론 은혜이다). 하나님과 관계 있는자는 구원받고, 그렇지 못한자는 구원받지 못한다.

 

하나님과 관계가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이 먼저 인격적으로 관계된 자를 정하셨다는 것이고, 정함받은 자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와 순종한다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우리는 도덕적이어야 그래도 구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착각할 수 있다. 그래도 착해야 구원받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그럴 확률이 높지만, 인간적인 착함은 구원과 상관없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인간세상은 죄 아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이 모든 믿는 것을 죄 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니라"(갈 3:22).

 

 따라서 구원받는 데 있어서 우선순위는 관계성에 있다. 이에 관해서 찰스 피니 목사님의 '칭의론'에서 잘 설명해 주고 계신 것 같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은, 우리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영광때문이었다. 물론 그 영광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예수님도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구했다는 것이다. 즉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관계때문에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이다. 물론 그 관계에 사랑이 포함되지만.

요즘에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칭의론'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택함 받은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관계성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당사자들 간의 시내산 언약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도 그 언약에 참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언약관계가 성립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민족성이 우수해서, 도덕적으로 우수해서 선택받은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신 것이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관계맺은 것이 아니라,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언약관계가 성립된 것이다.

그러면서 맥그라스는 우리가 칭의받는 것도 역시 하나님과의 관계성과 그에 따른 오직 우리의 믿음 때문이지, 우리의 그 무엇(선행, 도덕성, 자격성)에 있지 않다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믿음으로 듣고 진짜 순종하는 사람이 하나님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믿고 자기가 생각하는대로 행동하고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순종했다고 생각하는 자는 하나님과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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