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그만 책은 한 편의 시같다.
언어의 논리를 따라가다가,
갑자기 천상의 세계로 비상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 번, 언어의 길을 가다가
비상하는 경험을 하곤 했다.
언어의 논리를 잊어버려
2시간 동안 의미를 찾아 헤메기도 했지만,
‘참된 미덕의 본질’이 ‘보편존재의 대한 호의’라는
나침판을 그때마다 꺼내들어
나의 위치가 언어 밖이라는 것을 감지하여
더 감동스러웠다.
일단, 가장 먼저 나에게 다가온 미덕에 대한 본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참된 미덕은 보편존재에 대한 사랑에 있으며,
그러기에 참된 미덕은 보편존재와 일치하고 연합한다.
참된 미덕의 1차 대상은 존재자체에 있다.
그 2차적 대상은 대상 속에 있는 호의 자체다.
여기에서 영적이 아름다움이 나온다.
즉, 영적인 아름다움도 보편존재의 2차적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 2차적 대상인 영적인 아름다움은 만족적 사랑의 1차적 대상이 된다.
만족적 사랑은 아름다움을 즐기는 데, 최고의 아름다움은 영적인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만족적 사랑은 영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을 1차적 대상으로 할 때 덕스럽게 되어
만족적 사랑의 1차적 대상이 되는 것이다.
전체에서 부분으로 나가는 것처럼,
참된 미덕에서 그 다음의 미덕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미덕이란 대상의 일치, 연합으로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하나님이시다.
주의할 것은 아름다워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일반 도덕론자들은,
미덕에 대해서 인간의 선험적 능력으로 갖추고 있다고 한다.
아니면 1차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으신다면 맞는 개념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면 틀린 개념이다.
그래서 에드워즈 목사님은 그런 사람들은,
보편적 존재에 대한 사랑을 결여했기 때문에,
참된 미덕을 인식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내 경험에 의하면 이 책을 좀더 정확히 이해하려면
<하나님의 천지 창조의 목적>을 보아야 한다.
특별히 존 파이퍼의 해설이 달린 판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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