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H팡세

100%의 사랑

천국 도서관장 2012. 11. 13. 19:57

100%의 사랑

그 동네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으셨음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눅 6:37~50; 부분 발췌)

 

믿음의 원동력은 사랑이다. 이 사랑은 대상성이 있으며, 삼위일체의 신비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매개체이다. 삼위일체에 대해, ‘위(person)’의 개념을 고대 교부철학을 매개로 해서 정리한 한 신학자가 있다. 그는 ‘위(pesrson)란, 상호 내재적으로 교통할 수 있는 인격의 단위로서, 하나님, 천사, 인간과 같은 인격을 가지고 있는 존재의 단위’라고 정의했다.

나는 그 신학자의 ‘위’의 개념을 통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깨닫고 다음과 같이 묵상한 적이 있다. '하나님의 세 인격이 한 몸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이 한 몸처럼 100% 사랑하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즉, 삼위의 하나님께서는 서로 무한하게 사랑하고 교통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랑으로 100% ‘일체(substance)’가 되실 수 있었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에 관해 생각해본다. 그녀는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로 발을 씻고, 향유를 그 발에 부었다. 그 발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했다. 그래서 그녀의 행적은 예수님의 발걸음을 따라 복음과 함께 영원히 기념되고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마 28:13).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그녀의 행적이 기념이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복음을 믿는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 그런데 그 믿음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은 여인의 것과 같이 사랑의 믿음이어야 한다(갈 5:6). 즉, 예수님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시기 위해 그녀의 일을 기념하라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제자의 발을 손수 닦아주셨다. 왜 그랬을까? 예수님께서 사랑을 가득 담아 친히 닦아주신 발로, 자신처럼 복음을 전파하기를 바라셔서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의 택자들이 하나님과 같이 하나가 될 때까지 그 사랑의 발걸음을 영원히 쉬지 말라는 당부였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이 서로를 무한히 100% 사랑하시고, 또한 세상을 사랑하셔서 그 독생자를 우리에게 보내주시어 죄인을 구원하시고 제자의 발을 닦아주신 것처럼, 우리도 영원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자매를 사랑으로 섬기며 교통하기를 쉬지 말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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