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과연 무엇이 필요한가? 부흥이다. 부흥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죽었던 영이 새롭게 될 때 시작된다. 이 시대를 성경은 라오디게아교회라고 하고 있다. 육적으로 배불러 영적의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이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6절 에서 의에 굶주리고 애통하는 자가 구원받는 다고 했는데, 이 시대 가운데, 누가 하나님을 믿기 위해 애통하고 의에 굶주리고 있을까? 디모데후서 3장 1절 에 말세는 고통하는 때라고 했는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이 시대 가운데 참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고통 받는 자가 얼마나 있을까?
<거룩한 구원>은 이러한 영적으로 죽어 있는 시대를 깨우는 책이다. 이 책에는 구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경에 입각하여 조직신학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또한 이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거룩한 구원을 체험한 열 분의 위대한 신앙의 거성(조지 윗필드, 조나단 에드워즈, 존 웨슬리, 찰스 피니, 장 칼뱅, 리차드 백스터, 존 오웬, 길선주, 김익두, 주기철)을 소개해 놓았다. 거룩한 구원론의 조직신학의 이론과 신앙인의 삶이 이렇게 일치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큰 은혜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 기록된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을 주도한 윗필드, 에드워즈, 웨슬리, 피니의 회심의 과정은 정말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사도바울 이후로 그들은 한결같이 성령의 강력한 조명을, 역사상 누구보다도 강하게 체험했다. 회심하기 전에 그들은 모두 영적인 소경으로 지내면서, 양심으로 주어진 일반은총으로 하나님을 찾아가다가 이르지 못하고 비참함에 처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의에 주리고 목말라하면서도 진리를 찾아갔다. 그들은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이듯 생수의 강같은 성령의 은혜를 찾아 죽기 살기로 헤매었다.
윗필드의 회심의 과정이 꼭 그랬다. 그는 회심 직적에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목말라 하셨던 것처럼, 목말라했다. 그렇게 진리를 갈급하던 중 성령의 강권하심으로 성령의 임하심을 체험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에드워즈의 회심 과정은 세상의 모든 충만한 감격을 다 동원해서 표현할 수가 없다. 그의 회심기를 보면 에드워즈가 얼마나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감각으로서 하나님을 체험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는 ‘믿음’을 ‘sense of heart’라고 정의내렸다.
이런 신적인 감각은 칼뱅이나 오웬에서 볼 수 있었지만, 에드워즈에 와서 가히 폭발적으로 하나님의 사랑(affection)을 체험한 것을 알 수 있다. 웨슬리의 지극히 냉철한 지성에 임한 거룩한 하나님의 영은 그의 모든 것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는 영안이 열린 후 ‘온 세상은 나의 교구’라는 다짐을 하고 거룩한 복음을 전파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감리교를 세계적인 교단으로 우뚝 세워 놓았다. 피니에게 임한 하나님의 성령은 얼마나 강했던지 그는 성령의 은혜가 더 임하면 죽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삶은 정말 성령에 이끌린 삶이었다.
그렇다. 정말 그들은 한결같이 성경에 나온 대로 거룩한 구원을 체험했다. 그리고 자기가 체험한 것을 세상에 전파했다. 이때 성령이 능력이 함께 하여 영국과 미국에서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을 일으켰다.
<거룩한 구원>에는 이 과정이 정말 자세히 나와 있다. 이 책을 정독하고 묵상해보면, 윗필드, 에드워즈, 웨슬리, 피니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하다. 또한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의 선배들인 장 칼뱅과 리차드 백스터, 존 오웬 등의 청교도들의 삶을 통해서 그들이 얼마나 거룩한 구원을 사모했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이 앞서 활동했기에 18세기에 영국과 미국에서 복음주의 대각성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데 더 감격스러운 것은 이러한 청교도-복음주의 대각성 운동의 거룩한 역사가 우리 나라에서도 일어났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길선주 목사님으로 대표되는 초기 크리스천과 선교사들의 눈물어린 간구와 기도로 하나님께서 1907년에 평양에 대부흥을 허락하신 것이다.
평양대부흥 때에 영국과 미국의 복음주의 대각성이 운동이 일어나던 때처럼, 성령께서 강력하게 임하셨다. 그래서 성령의 강력한 조명을 받은 이들이 영적인 소경 상태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눈을 떠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다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죄인됨을 보고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았다. 그와 함께 중생을 체험하고 성령이 내주하시고 양자와 연합을 체험한 후 거룩하게 살았다. 정말 이렇게 구원받는 것이 거룩한 구원이다.
이런 은혜를 체험한 사람 중에 특히 길선주 목사님의 설교 때 구원받은 김익두 목사님은 정말 동양의 윗필드처럼 거룩한 복음을 전했다. 그가 가는 곳에 죄인들이 회개했으며,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정말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그 열매 중에 한 분이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주기철 목사님이다. 주기철 목사님은 거룩한 구원을 체험한 후 이 복음을 전파했다. 그리고 일제와 기존 교단의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신사참배를 반대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으며, 이 땅의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거룩한 구원>에는 이 분들의 정말 거룩하고 감격적인 사역이 너무나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일일이 원전을 참고한 후 글을 인용하여, 내용의 정확성을 기했다. 그래서 796개의 주석이 꼼꼼히 제시되어 있어 거룩한 구원을 받은 분들의 실제적인 사역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찰스 피니는 <진정한 부흥>에서 말했다. 부흥은 시대가 타락할 때 온다고. 그렇다면 지금 이 라오디게아 교회 시대보다 부흥이 더 필요한 때는 없다. 이 시대 가운데 ‘거룩한 구원’에 나오는 것처럼 아니, 복음주의 대각성 운동 때보다 더 큰, 평양대부흥 운동 때보다 더 강력한 성령의 바람이 태풍이 불어오기를 기도한다. ‘거룩한 구원’이 그 매개체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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