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2장 1절 말씀 중에 ‘간절히 삼갈지니’라는 구절이 눈에 띄었다. 영어(NIV) 성경으로 보니 더 명확하게 다가왔다.
'Pay attention to~' '~에 집중하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어구에 careful을 추가한 후 그래도 부족했는지 more까지 수식어로 넣어서 ‘pay more careful attention’ 라는 묵직한 어구를 만들었다.
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찌니 혹 흘러 떠내려 갈까 염려하노라(히 2:1)
We must pay more careful attention, therefore, to what we have heard, so that we do not drift away.(Hebrews 2:1)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확증하신 복음에 ‘주의를 기울이시오’라고 하지 않고 ‘매우 주의를 기울이시오’라고도 하지 않고 ‘매우 간절히 집중하시오’라고 강조했다.
왜 이렇게 강조에 강조를 더했을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상 조류에 떠내려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는 복음에 주의하면 세상 조류에 떠내려간다. 복음에 매우 주의해도 세상 조류에 휩쓸려 내려간다(“떠내려 갈까”의 원어는 ‘파라뤼오멘’으로 '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져나가다' 또는 '주머니에서 돈이 술술 새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에 매우 간절히 집중해야 세상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는다.
‘매우 간절히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히 2:3)
이 말씀에 의하면 ‘매우 간절히 집중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등한히’ 여긴다는 말씀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복음에) ‘매우 간절히 집중하지 않는다’=‘등한이 여긴다’
‘등한히 여긴다’의 원어는 ‘아멜레산테스’로서 ‘무관심하다, 부주의하다’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공식이 성립된다.
매우 간절히 주의하지 않는다=등한히 여긴다=무관심하다, 부주의하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복음에 집중하다.’ ‘복음에 매우 집중하다’는 것도 당연히 등한히 여긴다 또는 무관심하다에 포함된다.
왜냐하면 ‘복음에 매우 간절히 집중’하지 않는 것은 모두 ‘등한히 여긴다’의 부분집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음에 매우 간절히 집중할 수 있을까?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 (히 3:13)
But encourage one another daily, as long as it is called Today, so that none of you may be hardened by sin's deceitfulness.(Hebrews 2:1)
바로 ‘오늘, Today(대문자로 쓴 이유가 있을 것이다)’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죄의 유혹에 빠져 마음이 딱딱해져서 복음에 민감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마귀의 공격을 물리치는 것이다.
긴장감 넘치는 말씀이지 않는가. 바로 오늘 이 하루에 복음에 매우 간절히 집중한 후 주의를 둘러보고 떠내려가는 사람이 없는지 살피고 조금만 복음에 눈을 돌릴 기미만 보여도 즉시 사랑으로 권면해서 소금기둥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진검승부는 단 오늘, 이 하루에 집중되어 있다. 물론 오늘은 우리가 일평생 살아가야 하는 일평생의 오늘이다. 매일을 하루같이 복음에 매우 간절히 집중해야 승리할 수 있다. 그 하루중 집중하지 못한 날이 있다면, 그 결과는 슬피 울며 영원히 문 밖에서 이를 갈아야 한다.
말세에는 복음에서 조금만 눈을 돌려도 세상 조류에 나도 모르게 휩쓸려가는 시대이다. 이 시대에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며 서로 사랑으로 돌보고 떠내려가는 사람들을 잡아줄 수 있는 일꾼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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