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후배에게 빌린 <성경 해석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는 주석을 보게 되었다. 일전에 어떤분이기복 신앙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물어보셨다. 기복 신앙에 대한 영어 표현을 본 적이 없어 대답을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석에 그 답이 나와 있었다.
영어 표현을 보니 기복 신앙의 개념이 확 잡혔다. 기복 신앙을 영어로 'health and wealth gospel'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건강과 부를 위한 복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복 신앙은 현대 서구사회와 우리 나라를 비롯한 제 3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이 책의 저자의 글이 재미있어 인용한다.
“서구 사회에 사는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번영과 기숙을 통해서 성경을 읽으려는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편견의 첫 번째 예가 "기복 신앙"(health and wealth gospel)-예수는 그의 자녀들이 모두 건강케 되고 부요하기를 원하신다는 복음-이 아니겠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음은 기복 신앙이 아니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고 성령으로 거듭나 거룩한 사람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거룩한 신앙이다.
어떤 복음을 듣느냐고 매우 중요하다. 지난 수요일과 주일 설교 말씀처럼 믿음의 4요소는 지식, 신뢰, 선택, 의탁이다. 우리의 믿음은 먼저 거룩한 지식과 그에 대한 신뢰가 선행되어야 그것을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선택에 대해 인격적으로 의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4요소가 모두 제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그것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 아니다.
거룩한 지식이 아니라 기복적인 지식을 듣고, 그것을 신뢰하고 선택하고 의탁한다면 그의 신앙은 기복 신앙이 될 것이다. 형식적인 지식을 듣고, 그것을 신뢰하고, 선택하고 의탁한다면 형식주의자가 될 것이다. 감사교회에 오기 전에 나는 모태에서부터 기복주의자이자 형식주의자였다. 뱃속에서부터 그것을 듣고 믿고 자랐으며, 한 순간도 그에 대해 의심해보지 못했다. 사실, 안타깝지만 지금도 부모님은 이런 신앙이 전부일 줄 안다.
또한 목사님 말씀처럼 현대는 구원에 이르는 회개없는 복음이 대세이다. 회개를 가르쳐도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니 피상적으로 인간적인 생각으로 가르친다. 그런데 저번 주 토요일 오후 회사에서 퇴근 후 생명의 말씀사에 갔다가 재미있는 책을 보았다. 고든 스미스의 ‘온전한 회심’이라는 책이었다. ‘아니 이런 책도 다 있네’하고 제목을 보고 차례를 보았다. 내용은 흥미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회심한 사람의 중 예수회를 창설한 ‘로율라’의 경우를 한 챕터로 잡고 있어서, 책을 덮었다.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인간이 생각한 개념으로는 믿음과 회개를 재단할 수 없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말씀에 나온 대로 믿음과 회개를 해야 한다. 그럴 때 구원에 이르는 믿음과 생명에 이르는 회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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