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이 있어 인용한다.
길을 갈 때 눈 밝은 인도자가 안내하면 안전하게 그 길을 갈 수 있다. 그러나 소경이 인도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
우리의 신앙의 길도 성령의 조명을 받아 인도함 받으면 천성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눈을 의지해 나아가면 낭패를 보게 된다.
<인용글>
引導
所謂導者, 引路之謂也. 引之周道, 則平坦易行, 引之邪徑, 則窘步難澁, 譬如兩瞽相扶, 迷失所向, 石碍戶, 躓之足傷; 樹堂途, 觸之頭破, 前有千丈之坑, 無底之水, 亦將趨入, 而不之避, 哀哉. 苟有明者導之, 則無此患也.
인도
이른바 이끈다는 것은 길을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큰 길로 인도하면 평탄해서 쉽게 간다. 잘못된 길로 인도하면 걷기가 힘들고 나아가기도 어렵다. 비유하자면, 두 장님이 서로 붙들고 향할 바를 잃고 헤매는 것과 같다. 바위가 문을 막아서면 이를 차다가 발을 다친다. 나무가 길을 막으면 여기에 부딪쳐 머리가 깨진다. 앞에 천 길의 구덩이나 깊이를 알 길 없는 강물이 있더라도 또한 장차 달려들어가 피할 줄을 모른다. 아! 슬픈 일이다. 만약 눈밝은 자가 이를 인도한다면 이 같은 근심은 없을 것이다.
성현, <부휴자담론>에서
<죽비소리-나를 깨우는 우리문장 120>, 정민, 마음산책, 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