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웨슬리 목사님이 누가복음 14장 16절 이하에 나오는 복음 잔치의 비유를 묵상하고 찬송시를 지은 것이 있어 인용해 본다. 목사님은 성경의 비유에 나와 있는 것처럼, 복음을 거부한 자들에게 부자와 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말고, 가난하고 불쌍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다.
이 시의 백미는 “죄악에 억눌려 있는 영혼들아, 오라.” 이후부터 전해지는 구원의 서정에 있다. 이때부터 웨슬리 목사님은 죄인들에게 저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모든 것을 맡기고(즉 그의 인격을 믿고 회개하는 것) 우리 죄를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님을 보라고 한다. 그때 값없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더 이상 늦추지 말라고 하신다. 바로 오늘 구원을 받으라고 한다. 그래서 빨리 구원받고 예수님을 위해 살라며 시를 마무리 한다.
이 시에는 죄 사함의 복음의 은혜가 잘 표현되어 있다. 즉 부르심, 회개와 믿음, 조명(죄 사함과 칭의), 성화의 은혜가 하나의 과정이라는 신학적인 가르침이 내재되어 있다(이 점은 청교도적 구원관이기도 하다). 특별히 “지금 이 순간 그의 부르심에 나아와서 /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신 그를 위해 살아라.” 라는 시구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는 결국 성화의 은혜까지 받을 뿐더러 하나님 나라의 일군까지 된다는 것이 표현되어있다.
복음의 잔치
찰스 웨슬리
죄인들이여, 복음의 잔치에 오라.
모든 영혼들아, 예수님의 손님이 되어라.
주님은 아무도 뒤에 남아 있기를 원하시지 않네.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초청하셨네.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주님께 내가 부르짖네.
모든 사람이 다 초대받았네.
오라, 온 세상이여. 오라, 죄인이여.
그리스도 안에 지금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네.
그저 사양한다고 말하려고 하지 말아라.
아, 그의 은혜를 거절하려고 하지 말아라.
너의 세상의 근심과 즐거움을 떠나서
예수가 주시는 것을 받아라.
네 밭은 버려두고, 네 소는 묶어 두어라.
네 모든 세상 생각은 잊어버려라.
이 세상은 안위를 구하려 하지 말아라.
네 아내를 구하기 위하여 구주를 버리지 말아라.
어찌하여 나는 사양하리라고 말하려 하는가?
어찌하여 스스로 파멸하려고 하는가?
기쁨과 평안을 사양하려 하는가!
행복을 사양하려 하는가?
사양하다니? 오! 왜 사양하는가?
건강과 생명과 자유를.
영광스러운 안식으로 들어가는 것을,
네 구주의 가슴에 기대는 것을 사양하려 하는가?
그런데도, 난 주님께 불평을 하네.
세상은 주님의 초청을 헛된 것으로 아네.
너무 바쁘고 너무 행복해서
주님의 부르심에 따르려 하지 않네.
화가 나신 주님은 말씀하시네.
내 호의를 모두 이렇게 짓밟아 버리다니
이제 부자와 큰 자는 더 이상 초청하지 말고,
가서 내 복음을 가난하고 불쌍한 자들에게 전파하라.
죄악에 억눌려 있는 영혼들아, 오라.
안식을 얻지 못하고 방황하는 자여,
가난한 자들, 불구자들, 절뚝발이, 소경들아,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환대를 받아라.
오라, 복음의 잔치에 참여하라.
죄에서 구원을 받아 예수 안에서 쉬어라.
오, 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라.
그의 몸을 먹고 그의 피를 마셔라.
방황하는 영혼들아, 내가 너희를 부르고 있으니
내 목소리를 너희 모두가 들으면
너희 모두는 값없이 의롭게 되고
하나님이 죽어 주셨으니 너희 모두는 살게 되리라.
내 말을 하나님께 듣는 것으로 받아라.
너희 모두는 그리스도께로 와서 살 수 있으리라.
오, 그의 사랑이 너의 마음을 강권하니
그의 고난과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라.
그의 사랑은 너무나 커서
그의 정복하는 사랑을 아무도 막지 못하니
저항할 수 없이 밀려오는 그의 사랑에 네 몸을 맡겨라.
네 하나님과 더 이상 다투려 하지 말아라.
네 눈 앞에 밝히 보이는 그를 보라.
피 흘리는 희생제물이신 그를 보라.
그가 주시는 은혜를 받아라.
이제 값없이 주시는 그의 은혜로 구원을 받아라.
지금이 바로 그때니 더 이상 늦추지 말아라.
오늘이 바로 받을 만한 날이니
지금 이 순간 그의 부르심에 나아와서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신 그를 위해 살아라.
<웨슬리의 찬송시>, 존 로슨, 예영 B&P, pp.28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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